
혼술 이야기 첫번째
저는 술을 좋아합니다. 심지어 술을 사랑하여 술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으려 준비중입니다.
특히 막걸리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그동안 성실하게 마셔 왔으나, 그저 마시는것만으로는
애주가의 정도를 걷지 못하는듯하여 술을 마시면서 느끼는 맛이나 느낌을 제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께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술을 마실때 저의 개인적인 감정과 곁들인 안주까지 리뷰해 보겠습니다.
나아가서 저의 양조장을 창업할 때 이전에 경험한 술들의 감상을 기록하는 자료로도 사용할 생각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과 취향을 기록한 글이니 정답으로는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주류 전문가가 아직 아닙니다. 그냥 일반인의 시각에서 작성된 점을 양해 바랍니다.
국순당 쌀막걸리 무아스파탐 구입
일단 국순당이라는 이름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신뢰감이 큽니다. 그냥 그래요
되게 전통적인 술을 만들것 같고, 그렇습니다. 보통 막걸리를 구입할때 살균탁주는 좀 피하는 편인데
오늘 GS편의점에 생막걸리가 없고, 보늬달밤이라는 술이랑 국순당 쌀막걸리 무아스파탐 이렇게
두 종류만 준비되어 있었기에 그냥 사이좋게 한병씩 사봤습니다.
보늬달밤은 내일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주는 GS편의점에서 팔고있는 5,900원짜리 닭강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되었던 시원한 참외를 곁들였습니다.
국순당 쌀막걸리 무아스파탐 한병을 마신 후기
보통 주류, 그중에서도 막걸리를 구입할때는 꼭 라벨 뒤편에 제품 정보를 보는 편이에요
살균탁주보다는 탁주를 구입하는 편인데 앞서 작성하였듯 오늘은 이 두가지 막걸리 밖에 없었기에
저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없었습니다. 일단 그래서 기타주류로 표시되어 있는 보늬달밤 보다는 그래도 제
취향인 막걸리를 먼저 마셔봅니다.

탄산감
살균탁주여서 그런지 일단 탄산감은 거의 없습니다. 생막걸리, 그러니까 탁주의 경우에는 완제품이어도
효모가 살아있고, 효모가 당을 먹고 탄산을 배출하게 때문에 병을 열었을때 부글부글하고 탄산이 거품으로 막 올라올 때도 있고, 마셨을때 톡쏘는 탄산감이 있는데, 국순당 쌀막걸리 무아스파탐을 마시면서 탄산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바디감
막걸리 중에서도 묵직하게 때려주는 걸쭉한 막걸리들이 있는데, 오늘 마셔본 국순당 쌀막걸리 무아스파탐은
제법 가볍게 마실수 있는 막걸리였습니다. 그리고 첫 맛은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탄산도 없고, 바디감도 가벼워서
족발이나 수육 같은 맛이 진한 안주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단맛
대부분의 막걸리에는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 감미료가 들어갑니다. 물론 이해는 하는것이
어느정도 단맛을 내 주어야 하는데 설탕을 넣으면 효모의 활동을 활성화하여 어마어마한 탄산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에 당 성분이 아니면서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같은 인공감미료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자 원재료 및 함량을 보겠습니다. 아스파탐이나 기타 인공 감미료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기타과당이라고 표시한
어떤 달달한 맛을 내는 부재료가 들어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단맛이 필요 이상이라고
느꼈습니다.
각일병의 흐름
국순당 쌀막걸리 무아스파탐 한병을 마시면서 느낀 점입니다. 앞으로 혼술이야기에 각일병의 흐름은 첫맛, 그리고 안주와의 조화, 그리고 한병을 다 마신 끝맛에 대한 감상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첫맛은 경쾌합니다. 닭강정과도 페어링이 좋습니다. 아 참고로 저의 주량은 소주 2병 정도입니다. 보통 각일병을 합니다.

확실히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 특유의 좋지 않은 끝맛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톡쏘는 탄산감이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으나, 괜찮았습니다. 두잔 세잔 넘어가면서는 단맛이 조금 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안주가 달달한 양념의 닭강정과 달달한 참외여서 그런것 같아요, 아마 단맛이 아닌 짠맛이 강한 안주였다면, 조금 더 궁합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한병을 거의 다 마시고 마지막 잔을 마실 즈음에는 '어우 왜이리 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안주와의 궁합으로 본다면 수육, 또는 김치전같은 안주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추천 안주
국순당 쌀막걸리 무아스파탐은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단맛이 있기 때문에
달달한 맛의 양념치킨이나 과일보다는 삼겹살이나 족발,보쌈 또는 김치전이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혼술이었습니다. 언젠가 나만의 레시피로 양조장을 창업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은 술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