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드라마나 영화가 마음에 들면 굉장히 여러번 보는것을 좋아합니다.
두번을 보면 또 다르고 세번을 보면 또 다르지요.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배우의 의도 감독의 의도 등등 작품을 굉장히
깊이있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완결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재미있게 보셨겠지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드라마를 마저 보신 후에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재벌집막내아들 드라마가 중 후반으로 갈수록 정말 흥미진진했는데요
결말은 다소 허전하게 끝나서 조금 아쉽습니다.
제가 느낀 점들을 한번 같이 공유해 보겠습니다.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고 보셔야 공감이 쉬울 거에요
1. 대전제
순양그룹 윤현우 대리가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환생한 것은 전부 꿈이다.
첫회에 나온 장면 윤현우 대리는 순양그룹의 비자금을 위해 조성된 페이퍼컴퍼니의 돈을 돈세탁하여
국내로 가져오기 위해 해외 출장을 떠납니다. 그런데 그 비자금의 존재를 알아버린 윤현우 대리를
순양그룹은 다른 직원을 통해 살해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살해되지 않았고, 비밀리에 그를 지켜보던 서민영 검사에게 구조되어
혼수상태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혼수상태에서 꿈을 꾼 것이 진도준의 삶입니다.
2.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은 여기서도 그대로 일어난다.
타이타닉 영화의 흥행 , 미국 9.11 테러, 대한민국 월드컵 4강,
그리고 윤현우 어머니의 죽음 등 일어났던 일은 다시 그대로 일어난다?
사실 이런 요소들을 감안하면 진도준의 생존 자체가 모순입니다.
윤현우 대리가 기억하지 못했던 재벌 일가족 4-2 진도준은 어린 나이에
고인이 되었습니다.
진도준으로 환생한 윤현우가 아진자동차 고용승계 등 원래 본인의 가족을
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싶어했으나,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말죠
그렇다면 진도준은 최소한 큰 사고를 당하거나 어떤 위험이 닥쳤지만,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지키는 정도의 이슈는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갑자기 대학생으로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넘어가 버렸지요
3. 미라클 오세현대표와 서민영 검사가 윤현우에게서 진도준의 모습을 본다?
어린 시절 사망하여 만난적도 없는 진도준과 공감대가 있는 오세현 대표와 서민영 검사?
윤현우 대리의 꿈 속에서 미라클 오세현 대표는 진도준과 동업을 하면서 여러 공감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대학교 동기인 서민영 검사 역시 진도준과 시간을 보내면서 나눴던 대화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윤현우 대리가 깨어난 이후 현실에서 두사람에게는 윤현우의 모습에서 진도준을
발견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데요
사실 진도준은 어린 시절 어떤 이유로 인해 사망하였기 때문에 미국에 가지도 않았고,
미라클 오세현 대표와는 만난 적도 없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서민영 검사와도 아무런 연결점이 없죠
그런데 깨어난 윤현우가 순양그룹에 복수하기위해 은퇴한 미라클의 오세현 대표를 찾아갔을때
오세현 대표가 윤현우의 모습에서 진도준을 떠올리는 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서민영 검사도 비슷한 장면으로 마무리가 되지요
이런 전개 자체가 상당히 무리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4. 아쉬움이 남는 결말
정말 한 회 한회가 넘어갈수록 몰입감이 아주 훌륭했던 드라마였습니다.
다만, 결말이 조금 아쉬웠어요. 많은 시청자분들이 바라는 결말은
진도준으로 환생한 윤현우가 순양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다른 계열사 대표인
가족들을 해임시키는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한국의 근대사와 여러 이슈들을 한번 더 떠올리게 만드는
시대적인 요소들 등 여러 방면에서 잘 만든 드라마인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고 있으니 여유로운 주말에 한번 더 정주행을 할만한 드라마입니다.
혹시 제가 발견하지 못한 드라마의 요소들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또
재미있는 토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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